2015년 6월 갑자기 나가사키가 너무 가고싶어서, 창호씨와 함께
2박3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나름 나의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에 창호씨에게 소개해주고 싶었고, 나가사키의 따스한 바다내음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과연 창호씨에게 작년 나가사키 여행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8년전과 동일한 모습 그대로 남아있던 나가사키에게 뭔가 고마움을 느꼈던 그런 여행이었다. 8년전 그가게 그대로,,그건물 그대로가 참 고마웠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영화를 만났다. 나가사키역 아뮤프라자 꼭대기층에 자리잡은 영화관 포스터에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만났다.
바다를 배경으로 자매처럼 보이는 4명의 배우가 한곳을 바라보며 웃고있는 모습을 보자니 뭔가 가슴이 뭉클해져오고 아! 이영화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어떤영화를 봐야지 라고 느껴본적은 거의 없는 나였다. 그런데 2007년 캇스이대학 영상실에서 카모메식당이라는 영화DVD를 보고 이영화 꼭봐야지 라는 감정을 느꼈던 그때와 비슷했다.
그리고 그후로 6개월이 지난 오늘 드디어 이영화를 보았다.
너무나 기대가 컸던지라 막상 영화를 보고나면 실망도 커버리면 어쩌지 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영화는 정말 일본특유의 따스한 감정과 표현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이것은 내가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다.
어느 여름, 3자매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가 오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아버지는 자상했지만, 다른여자가 생겨 가족을 버리고 도망을 갔고, 어머니또한 그런아버지에 화가나 떠나버린다. 그리고 3자매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을 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신후로는 장녀인 사치는 동생두명을 키우며 생활해왔다. 사치는 영화속 등장 한장면으로 뭔가 일본어표현으로 찬토시타느낌 딱 야무진 느낌이었다.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배다른 막내동생을 만나게 되고, 아무혈연관계가 아닌 아버지 세번째부인과 살게 하는것보다 자신들과 생활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여, 그 막내동생에게 자신과 함께 생활한것을 제안한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스즈는 그제안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4자매가 완성되었다.
영화속 배경은 가마쿠라라는 작은 바닷가마을이다. 내가 2007년 일본에서 공부했을때 한번 여행을 다녀왔던적이 있던곳이라 뭔가 반가웠다.
가마쿠라의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 이렇게 시간을 흘러가고
4자매는 함께 요리하며 밥을 먹고 청소를 하고 하나비를 하고 따스한 시간 가득 보낸다.
이영화속에선 여타 다른영화속 가득한 인위적 갈등 그리고 해결이라는 그런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극적반전이나 재미가 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런부분이 더 좋게만 느껴졌다. 우리의 삶이라는게 정말 영화속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그런 대단한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고, 그런게 평범한 삶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 영화가 더 편하게 느껴졌고.
영화제목처럼 딱 다이어리=일기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영화속 계절의 표현은 진부했지만 아름다웠다. 여름엔 푸른 녹음, 가을은 붉은 단풍 겨울은 그냥 겨울옷이었나? 그리고 봄엔 벚꽃.. 이런 장면하나하나 너무 소중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4자매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보여서,, 자매가 없는 나는 나중에
자식을 낳게 되면 4자매는 무리겠지만.
2자매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자매끼리 서로 공유하고 웃고 깔깔거리는 모습이 정말이지 예전 내모습같았다. 그래서 이영화가 더 좋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냥 예전에 내모습이 생각나서 그시절 웃고 울었던 친구들과 내모습이 생각나서 말이다.
내 학창시절을 함께보냈던 친구들에게 이영화를 소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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